불교

[스크랩] - 제 14 강 - * 본질(체體)과 현상(상相, 용用)의 원리 (2-2) *

안계석 2014. 2. 4. 17:04

                              - 제 14 강 -

           *** 본질(체體)과 현상(상相, 용用)의 원리 (2-2) ***

                                           <양자물리학과 깨달음의 세계>

 

이러한 원리를 모르는 우리들의 인식(개념)은 ‘모든 것은 다르다.’라는 것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하나다.’ 따라서 ‘같다(즉화卽化)’ ‘다르지 않다(불이不異)’ ‘둘이 아니다(불이不二)’라는 개념으로 바꾸는 일이 생각으로는 이해되고 깨달음을 얻은 것 같으나, 막상 현실에서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주관과 객관이 분리되어 이기적인 마음이 일어나 실천이 어렵게 됩니다.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 학습하여 자기계발을 하려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해서 분별하고 다르게 이름 붙여 놓은 모든 것(명자상名字相)의 본질은 절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겨놓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도 본질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항상잊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본질이 흐려지거나 없어지면 그 일은 아무런 가치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일의 방향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고 맙니다. 본질은 항상 현상(내 생각, 무명)에 둘러싸여 있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현상입니다.

인간의 인식 대상은 현상이기 때문에 누구나 현상에 익숙해져 있어서 본질은 잊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서의 현상은 그 일을 하는 형식이며 이것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어서 형식은 인간이 그때그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므로 여건에 따라서 다 다르기 때문에 형식은 바꿀 수도 있고, 또한 항상 바뀝니다.

 

인간은 가정, 사회, 국가, 종교 등에서 관습(풍습), 윤리, 문화라는 이름의 많은 형식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와 같은 풍습은 그 자체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하나의 형식입니다. 이 형식을 실행하려면 수많은 형식이 또 필요합니다. 이러한 형식은 그 자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형식에 어떤 고정된 윤리관을 만들어 놓고 그 윤리관에 인간의 가치관을 결부시켜 놓았기 때문에 형식이 본질보다 중요시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사를 모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돌아가신 조상님에 대해 마음으로 기리며 생각하는 것(추모)입니다. 추모한다는 것이 제사의 체體(본질)에 해당하므로, 이것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한 번도 바뀌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사를 모시는 형식은 다 달라서 구구각색 입니다.

한 가정에서 식구들끼리 종교가 달라 서로 자기의 종교형식에 맞추려 하다가 추모의 본질이 흐려지고 서로 갈등하는 일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됩니다. 다른 일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서 체, 상, 용의 원리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들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누구나 본래 청정(체體, 본성)하나 번뇌, 망상(상相, 용用,

내 생각)에 의해서 본래의 청정심이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본래 깨끗한 마음과 번뇌 망상으로 오염된 마음도 다르지 않고 같은 마음입니다. 만약에 이 두 마음이 따로 있어서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자기계발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눈을 감고 있으면 볼 수 없으나 눈을 뜨면 볼 수 있는 것과 같아서, 눈을 감고 있든 눈을 뜨고 있든 본래 볼 수 있는 눈의 기능은 같다는 말입니다. 거울은 본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환히 비추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먼지(내 생각)가 앉으면 앉을수록 보이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계발은 감고 있던 눈(무명, 내 생각, 중생)을 뜨게 하는 일(깨달음, 지혜)이며, 거울에 앉은 먼지를 닦아내는 일과 같습니다.

 

체, 상, 용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모든 것은 다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을 ‘모든 것은 다르지 않다.’라는 개념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양자물리학(현대물리학)이 등장하고 발전하면서 바뀐 개념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주는 양자적(소립자)으로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때려 해도 땔 수 없는 하나로 된 생명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분리시켰던 고전물리학(뉴턴역학)의 개념과는 상반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뉴턴역학이나 양자장론(quantum field theory)이 만물의 근본을 차원이 없는 일종의 점입자(point particle)로 보았기 때문에 자연계에 존재하는 4가지 힘(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을 하나의 힘으로 기술하려는 과학자들의 꿈(대통일장 이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과학자들의 꿈인 대통일장 이론은 1974년 죠지아이와 글래쇼에 의해 제창 되었습니다. 전자기력, 약력, 강력의 세 힘은 양자역학과 잘 접목되는데 반해 중력은 양자화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온 이론이 초끈이론입니다. 거시의 세계는 중력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상대성 이론 등)이 잘 맞고, 원자 등 미시의 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설명이 주로 잘 맞습니다. 하지만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해서 설명하는 이론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생각해낸 것이 초끈이론입니다.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의 존 슈바르츠 교수가 끈 이론에 초대칭성을 접목해 초끈이론을 제안하면서 초끈이론이 확립되기 시작했으며, 뒤이어 슈바르츠 교수가 1984년 런던대의 마이클 그린 박사와 함께 양자역학적 모순을 해결하면서 초끈이론으로 4가지 힘을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초끈이론은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체體)를 양성자, 중성자, 전자와 같은 소립자나 쿼크와 같은 입자(구球)의 형태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더 작으면서도 끊임없이 진동하는 아주 가느다란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본질, 체)를 밝히려는 이론입니다.

초끈이론은 초대칭성을 이용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입자와 힘을 끈의 요동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전자에는 그에 대칭되는 곳에 전자가 있어야하고, 쿼크에도 역시 초대칭 쿼크가 존재해야 되나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초끈이론으로 중력을 양자화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매우 짧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4가지 힘을 통일할 수 있게는 되었으나 우주의 최소 단위인 끈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떤 특이성을 가지는지, 즉 우주가 왜 갑자기 확장을 하게 되었는지 등에 관한 이유를 입증하지 못해 아직까지 검증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상대성이론의 거시적 연속성과 양자역학의 미시적 불연속성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해결할 수가 있을 것이며, 두 이론을 하나의 통일된 체계로 설명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과학자들의 꿈인 우주의 궁극적 원리를 규명하는 것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처음의 초끈이론은 10차원이었지만 1995년 말에 '끈(string)'이 아닌 2차원인 '면(membrane)'이라는 이론이 나오면서 11차원이 되었으며, 1차원인 끈보다 2차원인 면이 대통일장 이론을 설명하는데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해서 나온 이론이 이른바 'M이론'(Membrane, Magic, Mystery, Matrix, 혹은 모든 이론의 Mother란 뜻)입니다. M이론은 초끈이론 보다 진일보한 이론이지만 아직 완벽한 대통일장 이론으로 검증받지는 못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노력은 기원(시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기원은 최초(체體)를 말하므로 최초는 둘이 될 수가 없으며, 반드시 하나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최초의 그 무엇인 하나로 서로 얽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체, 상, 용의 원리이며, 연기의 원리입니다.

과학이 지금처럼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과학자들의 꿈이 이루어지리라 보고, 그렇게 되면 될수록 원리를 깨달아야 된다는 저자의 외침도 누구에게나 설득력을 발휘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개념이 잘 바뀌지 않는다면 우선 믿는 마음을 일으켜 개념을 대신하고 가슴 깊이 새기면 깨달음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이 강의에서는 체, 상, 용의 원리와 연기의 원리를 하나로 회통시키면서 다소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의심공부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한 것이므로 반복학습을 통해서 이해하고 다음 공부를 하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강의에는 깊게 참구해야 할 내용이 많으니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되새기면서 여러 가지 경우를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yhaesan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yhaesan(양철곤;慧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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