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 강 -
*** 공, 인연, 연기, 무상, 무아의 원리 (2-2) ***
<양자물리학과 깨달음의 세계>
만상이 연기로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 주고 받기위한 필요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개체는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게 갖추어졌다는 의미이므로 필요치 않은 것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부분적으로 보면 이익 되지 못하는 것도 전체적으로 보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이익 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생기는 순서도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기의 법칙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게 생겨납니다.
우리에게 병을 일으키는 세균들도 인간중심으로 보면 해를 끼치는 것이나 모든 생명체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생겼을 것입니다. 초식동물은 왜 초식만 먹고, 육식동물은 왜 육식만 먹는지,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더 나아가서 우주 전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스스로 만들어진 연기의 현상입니다. 이런 점으로 볼때 연기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생相生의 관계일 뿐, 결코 상멸相滅의 관계는 될 수 없습니다.
만상의 연기관계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병들면 먹는 약도 이것과 저것의 연기관계를 연구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과학은 연기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어쩌면 아직까지 단1%도 규명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행복과 불행, 선과 악, 오른쪽과 왼쪽, 길다와 짧다, 전쟁과 평화, 삶과 죽음 등과 같은 말들은 개념적으로 서로 반대되는 말입니다. 만약에 계속해서 행복하기만 하고, 불행하기만 하다면 행복이라는 말과 불행이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상반되는 말은 서로 연기의 관계(상보적 관계)이므로 앞에서 말한 연기의 진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삶만 있고 죽음이 없다면 삶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불행을 없애고 행복을 구하려 합니다. 행복은 불행을 극복한 것이 행복입니다. 불행이 없다면 행복도 없습니다. 그래서 행복과 불행은 불이不二(不異)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다.’라는 진리의 말은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물과 같아서 하나의 실을 잡아당기면 그물 전체가 따라 올라오는 것과 같습니다. 연기의 관계를 알면 너(객관:대상, 경계)와 나(주관)의 구별이 없어지게 되어 나만 살겠다고 하는 이기심이 없어집니다. 공기, 물, 불, 태양, 가족, 친구 등 수많은 것들과 유기적인관계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들과 조화를 이루려면 내 생각을 버려서 나를 바꾸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위하는 것이 결국 나를 이익 되게 한다는 원리를 터득하게 되어 나누는 삶을 살게 됩니다.
공空하다는 것과 연기되어 존재한다는 것은 자성自性이 없다(무자성無自性)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성이란? 스스로 존재하는 성질이며, 변화하지 않는 결정적인 성질입니다. 만약 자성이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변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도 망가지지 말아야 하며, 어떠한 조건(부모)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겨야 합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인 존재를 말하는 모든 형이상학적인 존재는 자성을 지니기 때문에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며,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자기 동일성을 유지해 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공이나 연기론적 원리로 보면 형이상학적인 존재들은 가정된 것일 뿐 실제로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에 믿음으로 계시는 것입니다.
믿음은 묘한 것(불가사의 한 일)이어서 사실 유무와는 관계없이 철저하게 믿으면 사실과 똑 같이 됩니다. 인간의 뇌는 사실과 상상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없습니다.
웃음치료와 명상을 통해서 우리들의 건강을 좋게 하는 것도 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며, 종교적(신앙)으로 일어나는 기적 같은 일들도 마음(제8 아뢰야식)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마음의 작용과 몸에서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서로 연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12연기설이 있으며, 이설은 중생의 괴로운 현실상現實相인 모든 고뇌를 떠나기 위해 그 발생과 소멸을 추구하여 12단계를 거쳐 그 결론을 얻은 것으로 무명無明에서 노사老死까지이며, 이 강의에서는 요점만 서술하겠습니다.
존재의 원리를 깨달아 확실하게 아는 것을 `명明(지혜智慧)’이라 하고 그 반대되는 것을 `무명無明(알음알이, 내 생각, 고정관념)’이라 합니다.
1) 무명無明이 사람에게 있게 되면 이것을 연緣(말미암아)하여
2) 행行이 있게 되고, 행을 연하여
3) 식識이 있게 되고, 식을 연하여
4) 명색名色이 있게 되고, 명색을 연하여
5) 육입六入이 있게 되고, 육입을 연하여
6) 촉觸이 있게 되고, 촉을 연하여
7) 수受가 있게 되고, 수를 연하여
8) 애愛가 있게 되고, 애를 연하여
9) 취取가 있게 되고, 취를 연하여
10) 유有가 있게 되고, 유를 연하여
11) 생生이 있게 되고, 생을 연하여
12) 노老(병病), 사死(멸滅; 죽음), 우憂(걱정), 비悲(근심스럽고 슬픈 감정), 고苦(고통, 괴로움), 뇌惱(괴롭히다, 괴로워하다, 괴로움)가 있게 됩니다.
-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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