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에 야외 활동이 잦아지며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바닥 통증은 운동성 질환인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하다.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족부센터 배의정 과장의 도움을 받아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봤다.
◆전국민 1%가 앓고 있는 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덥고 있는 막으로,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같은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불러 오는데, 가장 흔한 양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는 순간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사라지다가 움직이면 다시 발생한다. 주로 과도하게 발바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일반인보다 1.3~2.9배의 강도로 뛰는 마라토너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며, 전국민의 1%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활동량이 없다가 갑자기 운동할 때에도 걸릴 수 있다. 특히 40세 이후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감소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며 생길 수 있다.
MRI나 초음파 검사 등으로 족저근막염이 판정되면, 초기 단계에는 1~2주정도 안정을 취하며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한 소염제 처방을 한다. 집에서 냉동된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주사를 쓰기도 하지만,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직장 여성 이모(27)씨는 지난해 봄나들이의 기억만 떠올리면 얼굴이 지푸려진다. 봄 날씨에 흥이 겨워 각선미가 돋보이는 힐을 신고 다니다가 발바닥이 찌릿찌릿한 ‘족저근막염’을 앓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바닥이 푹신한 운동화를 준비했다는 이씨.
봄나들이를 앞두고 이씨와 같이 ‘발 통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은 신체 각 부위와 연결이 돼 있는데, 엄지발가락은 머리, 발 측면은 어깨·무릎·둔부, 발 안쪽은 척추와 신경이 통한다. 따라서 발 관리를 잘 해야 몸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
- ▲ 사진-조선일보DB
◇발목 접질림, 염좌 초기에 잡아야
흔히 ‘발목이 삐었다’는 발목 염좌는 운동하다 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길을 걷다 다칠만큼 흔한 부상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염좌를 가볍게 여기고 간단한 찜질이나 파스만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번 부상 입은 발목은 습관적으로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연골 부위가 손상되면서 박리성골연골염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연골 부위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연골이 괴사해 뼈와 분리되는 거골(복사뼈) 골괴사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발목 부상 역시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간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러한 치료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뒤꿈치와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주의
장시간 나들이를 하다보면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이 생긴다. 이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염은 이 족저근막이 과로해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근막의 퇴행성 변화이지만, 장시간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 할 경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했을 때, 평발 혹은 발등이 높은 요족, 몸의 하중이 발뒤꿈치 쪽으로 쏠리거나 자극이 갔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발뒤꿈치와 발바닥의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증상이 악화되면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과 함께 발바닥이 끊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계단에서 앞꿈치만 올려놓고 발목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과 특수 깔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해지면 소염주사나 체외충격파기기 시술을 해야 한다.
김창우 원장은 “체외충격파 시술은 체외충격파기기의 강한 파장이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이 있는 발바닥 주변 신경을 둔감하게 만드는 시술”이라며 “만약 증상이 더욱 악화되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휘어진 엄지발가락,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밖으로 휘는 변형(외반)을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도 튀어나온다. 유전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이힐이나 앞이 뾰족한 구두 등을 많이 신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고 발 여기저기에 굳은살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에 겹쳐기 시작한다. 걷는 자세도 불편해지고, 조금만 걸어도 발이 피로해지며, 악화되면 허리와 무릎에까지 무리가 간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이나 기능성 신발과 깔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기형이 심해졌을 경우에는 보조기나 교정기 착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교정기로도 치료가 되지 않을 때에는 돌출된 뼈를 깎고 휘어진 부분을 원래대로 돌려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98% 정도의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고, 수술 다음날부터 목발이나 깁스 없이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