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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안계석 2014. 10. 14. 12:00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 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좋은글중에서[法眞]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연정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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